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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국내산 우유 3일이면 도착할게" 홍보글 올렸다 '역풍'…"근데 왜 외국우유가 더 싸지?"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4.30 18:35|수정 : 2026.04.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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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우유 신선도를 홍보하기 위한 SNS 게시글이 누리꾼들의 반발 끝에 결국 삭제됐습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최근 공식 SNS에 국산 우유와 수입 멸균 우유를 비교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내산 신선 우유는 3일이면 소비자에게 도착하지만, 수입 멸균우유는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석 달 넘게 걸린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국산 우유가 더 빠르고 신선하게 소비자들에게 도달한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가격 문제를 놓고 오히려 역효과가 났습니다.

누리꾼들은 "왜 배를 타고 멸균과정까지 거친 외국 우유가 더 싸냐"고 불만을 표했고, 업계 담합으로 인해 우유 가격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국산 우유가 유통과정이 더 짧은데도 수입 멸균 우유가 대체로 가격이 더 저렴해 우유 가격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국산 우유의 가격 부담은 해외와 비교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4년 기준 한국의 원유 가격은 리터당 1246원으로 미국 약 629원, 폴란드 약 744원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가격 차이는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졌는데,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멸균우유 수입량이 지난 2018년 4275t에서 지난해 5만 740t으로 7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국산 흰우유 소비는 역대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낙농진흥회 조사 기준 지난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2024년 25.3㎏보다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SNS 게시글에 비판이 거세지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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