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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수장 "힘센 쪽이 좌우해선 안 돼"…유엔총회 의장 등 접견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4.30 13:54|수정 : 2026.04.30 13:54


▲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베어보크 유엔총회 의장

중국 외교수장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최근 국제정세와 관련해 "힘이 센 쪽이 좌우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습니다.

오늘(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독일 외무장관 출신의 아날레나 베어보크 유엔총회 의장을 만나 "일부 국가가 힘의 우위를 앞세워 유엔의 지위와 역할에 도전하며 유엔과 다자주의가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단결과 협력이라는 올바른 길을 견지해야 하며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강권과 괴롭힘에 맞서 공정과 정의를 지키고 힘이 센 쪽이 모든 것을 결정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을 지지하고 재활성화하며 강화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확고히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책임을 다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왕 주임은 같은 날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도 만나 양국 관계와 함께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확실성을 제공해야 한다"며 인문 교류 확대와 중국인의 안전 및 권익 보장을 호주 측에 요청했습니다.

또 중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협력에 대해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호주가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웡 장관은 "호주는 대중 관계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솔직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통한 관계 관리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대만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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