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늘(30일) 올해 1분기 세부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메모리 초호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만으로 5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33조 원, 57조 2천억 원으로 나란히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매출과 영업익 증가폭은 각각 68.1%, 755%에 달했습니다.
1분기 영업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1조 8천359억 원을 36.7% 상회하는 등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 원, 영업익 20조 원으로 세운 역대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습니다.
분기 기준 매출이 100조 원, 영업익이 50조 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올해 불과 3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43조 5천3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영업익을 거뒀습니다.
이번 분기보다 연간 전체 영업익이 많았던 경우는 이전 반도체 최대 호황이었던 2018년(58조 8천900억 원) 한 번뿐입니다.
사업부별로는 DS 부문이 53조 원에 달하는 영업익을 내면서 초호황에 따른 실적 급등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전 분기 DS 부문 영업익이 16조 4천억 원인 데 비해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은 이전 분기 대비 90%가량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습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1조 원대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전년 동기 2조 4천억 원대에 비해 적자폭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의 영향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MX 부문 영업익은 3조 원이 넘고, 이 중 대부분이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전과 TV 사업을 맡고 있는 DA·VD 사업부는 글로벌 시장 정체 속에 1천억원 안팎의 소폭 흑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은 나란히 3천억~4천억 원가량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은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31조 3천55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근 3개월 컨센서스가 301조 5천930억 원이었던 데 비해 10%가량 높아진 것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369조 7천19억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1분기 90%가량 상승했던 D램과 낸드 가격은 2분기에도 각각 30~40%, 40~60%대 추가 상승이 점쳐집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론 AI 모델 확산으로 시스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최대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수혜 강도가 가장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