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K리그1 FC서울 김기동 감독
'10년 만의 왕좌 복귀'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 차를 맞은 서울은 이번 시즌 초반 어느 때보다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기동 매직'이 탄력을 받으며 개막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승점 25)를 기록, 2위 울산 HD(승점 17)와 승점 격차를 8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향한 밑거름을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2016년 K리그1 우승 이후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진 서울은 이번 시즌 그동안 팀을 괴롭혔던 '징크스'를 깨끗하게 씻어냈을 뿐만 아니라 6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쌓아 팀의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지난 11일 전북 현대와 K리그1 7라운드에서 클리말라의 극장골로 1-0 승리를 따내고 2017년 7월 2일(2-1 승) 이후 안방에서 전북에 13경기(2무 11패)에서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를 9년 만에 털어냈습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울산과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2016년 4월 24일 2-1 승리 이후 울산 원정에서 13경기(4무 9패) 연속 이어졌던 '울산 원정 징크스'를 14경기, 3643일 만에 깼습니다.
징크스를 지운 서울은 대전하나시티즌과 8라운드에서 0-1로 패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9~10라운드를 내리 이겨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서울은 오는 5월 2일 낮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위 김천 상무와 K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합니다.
11라운드 승리는 서울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개막 4연승 이후 두 번째로 3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경기 결과에 따라 2, 3위 팀들과 승점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릴 수 있습니다.
서울이 10라운드까지 보여준 결과물만 보면 10년 만의 우승을 기대할 만합니다.
서울은 21골(경기당 2.1골)을 쏟아내면서 실점은 단 6골(경기당 0.6실점)로 틀어막아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최소 실점을 달립니다.
클리말라가 5골로 최다골을 넣은 가운데 이승모와 송민규(이상 3골)가 다득점에 가세하며 외국인·토종 공격수들 모두 힘을 내는 게 고무적입니다.
서울은 10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고, 도움까지 합쳐 공격포인트를 따낸 선수만 14명에 이릅니다.
김기동 감독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입니다.
로스(2골), 바베츠(1골 2도움), 안데르손(1도움), 야잔(1도움), 클리말라, 후이즈(1골) 서울 6명의 외국인 선수는 포지션에 상관 없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오산중, 오산고에서 성장해 '홈그로운 선수'로 분류된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19세 공격수 바또는 외국인 선수 쿼터에서 제외돼 국내 선수로 간주합니다.
안데르손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10라운드 강원전부터 복귀해 6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건재합니다.
K리그 규정에 따라 출전 선수 명단에는 5명의 외국인 선수만 포함할 수 있어 김 감독은 누구를 빼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추격에 갈 길이 바쁜 2위 울산 HD와 3위 전북 현대(승점 15)는 각각 포항 스틸러스, 제주SK와 만납니다.
10라운드에서 대전에 1-4 완패를 당한 울산은 9위 포항(승점 12)과 '동해안 더비'로 위기 탈출을 노립니다.
또 직전 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성공한 전북은 8위 제주(승점 12)를 상대로 2연승과 더불어 2위 탈환에 도전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