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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여권이 발급될 예정이어서 국가 상징물의 개인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발급되는 이 여권 표지 안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과 금색 친필 서명이 들어가며 배경에는 독립선언문이 새겨집니다.
현직 대통령의 이미지가 여권에 삽입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란과의 전쟁 발발 6주 차, 종전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정작 미국 행정부는 대통령 개인의 브랜드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의 대표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명칭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해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꾸고 어린이 저축 프로그램을 '트럼프 계좌'로 부르기로 하는 등 상징적인 건물과 각종 국가 행사 등에 대해 전방위적인 개인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00만 달러 상당의 영주권인 '트럼프 골드카드'까지 등장하며 국가 시스템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미 재무부는 신규 발행되는 달러 지폐에 건국 이후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서명을 인쇄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국 250주년을 구실로 백악관 UFC 경기와 자동차 경주 등 파격적인 행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이러한 행보가 애국적 이벤트라는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대통령 개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논란은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취재: 이현영 / 영상편집: 이의선 / 디자인: 양혜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