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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우리 측 관할 해역에 8번 진입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양 해군' 건설을 목표로 하는 중국이 태평양 진출을 시도하며 서해를 내해화하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은 지난해 8번 우리 관할 해역에 진입했습니다.
2020년 2회에서, 2022년 7회, 2023년 5회, 2024년 6회에서 올해 더 늘어난 겁니다.
중국 항모는 올해 1분기에도 우리 관할 해역에 진입했습니다.
관할 해역은 연안국이 주권, 또는 주권적 권리를 행사하는 구역으로,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대륙붕 등을 포함합니다.
유엔해양법상 연안국은 배타적경제수역과 대륙붕을 탐사·개발할 주권적 권리를 인정받지만, 다른 모든 국가의 선박도 이곳을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선박이 아닌 외국 군 함정이 우리 관할 해역에 진입하면 우리 해군이 감시에 나섭니다.
해군은 중국 항모가 우리 관할 해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레이더로 실시간 감시·추적하고, 해상에 떠 있는 경비함을 가동해 경계 태세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해역에서 항공모함 뿐 아니라 중국 군함과 군용기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군함의 한국 관할 해역 진입은 2024년 약 330회였지만, 작년엔 약 350회로 20회가량 늘었습니다.
중국 군용기의 한국항공식별구역 진입도 2024년 90여 회에서 작 년 100여 회로 증가했습니다.
중국 항모와 군함의 진입이 잦아진 건 서해를 내해화하고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측 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2년 첫 항모인 랴오닝함을 취역한 이후, 산둥함, 푸젠함을 차례로 취역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을 일본 규슈·오키나와에서 타이완·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안에서 차단하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제1도련선 안쪽을 자국의 내해처럼 만들면서 일본 혼슈에서 태평양 쪽으로 뻗어나온 이즈 제도와 괌을 잇는 제2도련선을 돌파해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처음 제2도련선 너머 서태평양에 진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푸젠함이 처음 타이완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항모 9척을 확보해 11척을 가진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