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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에서 3번째로 석유 생산량이 많은 아랍에미리트가 모레(1일)부터 OPEC을 탈퇴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석유 카르텔 체제 아래서 억제할 수밖에 없었던 공급량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되는데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늘어서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데 영향을 주게 될 거 같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어제 주요 산유국가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서 5월 1일부로 탈퇴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포함된 OPEC+도 역시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대내적으로 장기 경제 전략 등과 대외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있는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탈퇴 발표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포함된 걸프협력회의 국가 정상급 회의가 열렸지만 탈퇴 결정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OPEC 회원국 중 석유 생산량 3위인 아랍에미리트가 탈퇴하면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오랜 오일 동맹 체제에 큰 균열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회원국의 산유량을 제한해 석유 가격을 떠받쳐왔던 OPEC의 핵심 운영 체제가 흔들리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장관은 이제 OPEC의 석유 생산량 제한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석유 증산을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랍에미리트의 OPEC 탈퇴가 곧바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릴 경우 증산 경쟁으로 유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중동 전쟁에서 이란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으면서 주변 국가들과의 신뢰에 금이 갔던 아랍에미리트의 OPEC 탈퇴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아직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중동 전쟁발 고유가 수혜를 누리던 러시아에게는 악재가, 원유 가격 하락을 바랐던 미국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