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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부터 풀자" "핵 포기해야"…2차 협상 교착 상태

한상우 기자

입력 : 2026.04.27 20:34|수정 : 2026.04.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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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이란 전쟁 소식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란은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 봉쇄부터 풀고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 없이는 종전도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중재국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우 특파원, 결국 2차 종전 협상은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인 거죠?

<기자>

네, 어젯(26일)밤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던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국 파키스탄 측에 종전 협상과 관련한 이란의 최신 안을 던지고, 바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했습니다.

이란 입장의 골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 해상 봉쇄 해제를 동시에 진행하고, 종전 선언 또는 휴전 연장을 한 뒤 농축 우라늄 관련 논의를 다시 하자는 겁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전쟁 배상과 추가 공격 방지 보장도 종전 선언의 선결 조건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농축 우라늄 반출, 즉 핵 문제는 종전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과 오만에 이어 러시아로 가서, 종전 협상과 관련한 외교적 지지를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핵 포기를 전제로 내세우는 미국의 협상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이란 내부에 강경파의 영향이 커졌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이란은 종전 협상에서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고,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설 여력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이번 전쟁에서 주력 무기로 떠오른 사헤드 자폭 드론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130대가 넘는 드론 행렬이 이어지며 대미 항전 의지를 불태웠는데, 이란 군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승전 분위기를 띄운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곳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이슬라마바드도 당분간 이란과 미국의 2차 종전 협상이 어려울 거라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보안을 위해 봉쇄했던 시내 도로도 모두 다 풀렸고, 협상장으로 쓰일 예정이었던 세레나 호텔도 투숙객을 다시 받고 있습니다.

이곳 현지 이란 소식통에 따르면, SBS에 며칠 내로 종전 협상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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