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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스스로 먹은 건데?" 뻔뻔한 20대녀…'제2의 김소영' 수법에 4명 당했다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4.27 16:42|수정 : 2026.04.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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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재운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채간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최소 4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일각에선 지난해 말부터 김소영이 저지른 '강북 모텔 살인 사건'과 유사한 범죄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A 씨를 지난 25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전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동거인인 30대 남성에게 약물을 먹여 재운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남성이 A 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김소영이 범행 당시 음료에 탔던 것과 같은 성분인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추정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미 비슷한 혐의로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지난 19일 지인 소개로 A 씨와 만난 다른 30대 남성이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에서 A 씨와 식사한 뒤 갑자기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약 2000만 원이 A 씨의 계좌로 이체됐습니다.

남성은 이후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다수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남성의 혈액을 정밀 감정해달라고 의뢰했습니다.

또 서울 양천구에서도 서로 다른 남성 2명이 각각 1500만 원과 4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며 최근 A 씨를 고소했고, 현재까지 피해자 4명이 뺏긴 돈은 모두 5천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남성들이 스스로 수면제를 먹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소영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모방범죄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며 "구체적인 근거는 찾아봐야겠지만, A 씨도 본인이 모방범죄를 저지르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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