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로고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하계 아시안게임이 짝수 해에서 홀수 해로 옮겨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를 기존 짝수 해에서 홀수 해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개최 시기 변경 검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올림픽 개막 1년 전에 대회를 치러 '올림픽 예비고사' 위상을 강화하고, 국제 스포츠 캘린더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조처입니다.
이 계획이 최종 승인될 경우, 당초 2030년 열릴 예정인 도하 아시안게임은 2031년으로 1년 연기되어 치러집니다.
아시안게임의 홀수 해 개최 전환은 아시안게임을 하계 올림픽의 '예선전' 혹은 '최종 모의고사' 무대로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2년의 간격을 두고 짝수 해에 열렸지만 이를 올림픽 직전 연도인 홀수 해로 옮기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올림픽을 단 1년 앞두고 자신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됩니다.
이미 팬아메리칸게임, 유러피언게임, 아프리칸게임 등 타 대륙의 종합 스포츠 대회들은 모두 올림픽 개막 1년 전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올림픽위원회(POC)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IOC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의 이점도 뚜렷합니다.
현재 짝수 해에는 동계 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비롯해 각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집중되어 있어 스포츠 이벤트 간의 '과밀 현상'이 심각합니다.
개최 시기를 홀수 해로 옮기면 다른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일정 중복을 피할 수 있어 주목도를 높이고 스폰서십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예정대로 열리지만, 그다음 대회인 카타르 도하 대회는 2030년에서 2031년으로 1년 미뤄집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대회 역시 2034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됩니다.
다만 이러한 대대적 변화는 선수들과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숙제를 남길 전망입니다.
2026년 나고야 대회 이후 2031년 도하 대회까지 5년 공백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 타니 OCA 위원장은 "어떠한 변경도 아시아 올림픽 운동에 걸맞은 탁월함의 기준 아래 철저히 관리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