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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중동전쟁에도 한국 경제 굳건…원유 수급 큰 우려 안 해도 돼"

강민우 기자

입력 : 2026.04.24 19:35|수정 : 2026.04.24 19:35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굳건히 버티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해선 "수급 차질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훈식 실장은 오늘(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예기치 못한 암초에도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폭발적 증가세와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에 힘입어 새 정부 출범 후 경제 회복 흐름을 이어왔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전날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이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1.7%를 기록했다는 점과 JP모건과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강 실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도 한국 정부가 에너지 수급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심각한 경제적 피해 없이 7∼8월까지 중동발 원유 충격을 잘 견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강 실장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아 중동전쟁의 충격과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며 "정부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의 신속 집행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실장은 "원유 대체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5월 중 작년 월 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천462만 배럴을 확보했다"면서, "수급 차질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4월에 확보했던 원유는 과거 동월 평균 대비 57%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5월은 87%까지 오르면서 대체 원유 도입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 실장은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물량을 추가 확보해 중동산 의존도를 기존의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유 도입 국가 뿐만 아니라 유조선이 지나는 항로 역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5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60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과 무관한 대체 항로를 통해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발 빠르게 대응한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원자재 수급 불안과 관련해서는 "핵심 품목의 수급 동향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신호등 방식으로 위험도를 평가·관리하고 있다"며 "현재 수급 상황만이 아니라 한 달, 세 달 후 상황도 예측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품목별 동향 점검 내용도 일부 공개했는데, 나프타의 경우 강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해 확보한 210만 톤이 이달 말부터 순차 도입되면 현재 '빨간색'인 신호등 표시가 노란색으로 바뀔 것이고, 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의 가동률도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스팔트 수급과 관련해서는 현장 우려를 반영해 빨간색으로 표시해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황을 전수조사해 공사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민관 협의체를 통해 시급한 공사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는 공공부문의 공사에 대한 시급성을 판단한다는 것으로, 민간 부문의 공급까지 통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첨언했습니다.

4차 석유 최고가격이 동결된 배경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국제유가가 내려서 여력이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앞선 2차·3차 최고가격 인상 압력을) 버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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