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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내부가 심각하게 분열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맞서 이란 지도부는 내부 단결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미국의 역봉쇄로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이, 군사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파키스탄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관영 매체들은 현지시간 23일, 미국과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수도 테헤란 상공에서 적대적 공중 활동으로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전했습니다.
2차 협상 불발 이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SNS를 통해 "이란인의 놀라운 단결이 적들 사이 분열을 초래했다"면서 "이란 통합과 안보를 훼손하려는 적의 의도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갈리바프 의회의장,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등 3부 요인도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며, 단결을 강조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란 내부 분열을 강조하는 트럼프에 맞불을 놓고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해상 봉쇄로 대부분의 원유 수출과 생필품 등의 수입이 막히면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게 변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시간에 쫓긴다고 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그들이(이란이) 시간에 쫓기고 있습니다. 석유 시추를 못하면 그들의 석유 기반 시설 전체가 망가질 것입니다.]
이란도 미국의 공격 재개에 대비한 군사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전소나 석유, 가스 시설이 공격받으면 중동 지역 미국 동맹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해 하루 2,5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을 막고, 해상 봉쇄가 지속되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등 단계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 이스라엘 언론은 강경파와의 갈등으로 이란 측 협상 대표 갈리바프가 사임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란 국영방송 측과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SBS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