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 로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기존 인력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약 8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메타는 채용 예정이었던 약 6천 개의 일자리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감원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오후 한때 2% 이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자넬 게일 메타 최고인사책임자(CPO)는 "회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우리가 진행 중인 다른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메타는 최근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722억 달러(약 107조 원)를 지출했으며, 올해는 이 규모가 최소 1천150억 달러(약 170조 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메타는 오픈AI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재 영입에 거액을 들여왔으며 유망 AI 스타트업을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테크 업계에서는 AI 도입이 불러온 효율성 개선이 대규모 해고로 이어지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장기 근속자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제안하며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에이미 콜먼 마이크로소프트 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조직 슬림화의 일환으로 수천 명의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미국 내 전체 인력(약 12만 5천 명)의 약 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 6천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고, 핀테크 기업 블록은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40%에 달하는 4천 명 이상의 해고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AI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나이키는 전체 인력의 약 2%에 해당하는 1천400명을 감축할 예정입니다.
나이키는 치열한 경쟁과 제품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이 인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시사해 왔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를 "AI가 우리의 업무 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하는 해"로 정의하며, "과거에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들이 이제는 매우 재능 있는 단 한 명에 의해 완수되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메타는 이번 해고 대상이 된 미국 내 직원들에게 기본급 16주 분과 근속연수에 따른 추가 보상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해외 직원들에게도 이와 유사한 보상안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앞서 메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고용 규모를 정상화한다는 명목으로 2022∼2023년에 수만 명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른바 '성과 저조자'를 대상으로 약 5%의 인력을 감축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