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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쿠팡 문제, 한미 간 안보 협의에 영향…바람직하지 않아"

강민우 기자

입력 : 2026.04.24 12:06|수정 : 2026.04.24 12:06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시간 23일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쿠팡Inc 이사회 김범석 의장의 신변을 보장해야 고위급 외교·안보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쿠팡의 문제가 한미 간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실장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그동안에 그런 방향의 연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쿠팡의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진행하고, 안보 협상은 안보 협상대로 진전해야 된다는 입장으로 미국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안보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 그것이 동맹 관계 전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연시키지 않아야 한다,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 실장은 "안보 관련 협의는 정치적인 현실 속에서 여러 이슈하고 연결될 수도 있지만, 나름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취한 조치가 있고 또 그에 상응해서 우리가 받은 조치가 있다. 그것은 일정하게 균형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SBS는 미국 측이 지난달부터 우리 정부에 김범석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체포 구속 등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그런 조치가 없다면, 외교안보 사안의 양국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단독] "쿠팡 김범석 신변 보장돼야 외교·안보 고위급 협의" [4월 21일 SBS 8뉴스]

한미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이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에 대한 양국의 추가 협의에서 뚜렷한 진척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이런 배경 탓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또, 개별 기업 이슈를 외교안보 현안에 연계하는 미국 측 움직임이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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