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걷기 시작한 사실을 알리면서 해상 물류 통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 승인만 떨어지면 언제든 다시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 밤사이 이미 이란을 공습한 거 같기도 합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해운사인 스위스 MSC 소유의 컨테이너선에 고속정이 빠르게 다가옵니다.
복면을 쓰고 총으로 무장한 이란 군인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이 선박을 장악합니다.
이란혁명수비대가 지난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나포했다면서 공개한 영상입니다.
미국 측의 연이은 압박 카드에도 2차 협상에 대한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인도양까지 해상 봉쇄 범위를 넓힌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 나포로 맞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처음으로 이란중앙은행에 예치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금액과 날짜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대형 유조선 통행료는 200만 달러, 한화 약 3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살얼음판 속에 이란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차원으로 읽힙니다.
이스라엘은 다시금 이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군 수뇌부가 참석한 회의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이번 공격이 재개되면 지금까지 이란 정권이 겪은 엄청난 타격에 이어, 가장 아픈 곳을 겨냥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입니다.]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 이스라엘 측은 이란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휴전 상황에서도 국경 지대인 레바논 남부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