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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1위 LG마저 격파…4강 PO 첫 판 대역전승

홍석준 기자

입력 : 2026.04.23 23:13|수정 : 2026.04.23 23:13


▲ 2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BL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경기. 소노 이재도가 슛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돌풍의 주인공인 고양 소노가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첫판을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먼저 한 발을 내디뎠습니다.

소노는 오늘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LG에 69대 6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정규리그 5위로 202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PO에 진출한 소노는 6강 PO에서 순위가 더 높았던 서울 SK(4위)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4강 PO에 오른 데 이어 4강 PO 첫 경기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LG마저 격파하며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6%(56회 중 44회)입니다.

지난 시즌 창단 28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LG는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4강 PO에 직행했지만 안방에서 예상 밖의 일격을 당하며 모레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습니다.

초반엔 정규리그 종료 이후 보름 만에 경기에 나선 LG가 '경기 감각' 우려가 무색한 활발한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소노의 장기인 외곽 슛을 봉쇄하는 끈끈한 수비로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소노가 1쿼터 3점 슛 8개 시도 중 하나도 넣지 못한 가운데 LG는 양준석(8점)과 유기상(6점)이 공격을 이끌며 19대 11로 앞서 나갔습니다.

소노는 6강 PO에서 공수 맹활약을 보인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가 2쿼터 초반 개인 반칙 3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려 계속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쿼터 투입된 베테랑 가드 이재도가 막혔던 외곽슛 혈을 뚫긴 했지만 전반을 36대 23으로 끌려다닌 채 마쳤습니다.

3쿼터 초반 15점 차(38대 23)까지 밀렸던 소노는 SK와의 6강 PO 때 3쿼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승부처로 삼았던 것처럼 오늘도 3쿼터에서 살아나며 추격전에 불을 붙였습니다.

전반 내내 꽁꽁 묶였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이 3쿼터 1분을 남기고 첫 3점 슛을 터뜨렸고, 수비 성공 이후 이재도의 골밑슛이 이어지며 52대 46으로 따라붙었습니다.

LG가 54대 46으로 앞선 채 이어진 4쿼터 소노의 반격은 더 맹렬해졌습니다.

58대 48에서 이재도가 연이어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6분 50여 초를 남기고 58대 56으로 좁혔고, 4분 34초를 남기고는 케빈 켐바오의 자유투 2점으로 58대 58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종료 4분 전엔 나이트의 뱅크 슛이 들어가며 60대 58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60대 60에서는 소노가 나이트의 덩크를 비롯해 6점을 내리 뽑아내 1분 30초 전 66대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나이트가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재도가 17점, 이정현이 13점으로 소노의 승리를 합작했습니다.

LG에선 마레이가 21점 21리바운드, 타마요가 19점 5리바운드, 양준석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3점 슛 성공률이 8%(2/24), 자유투 성공률이 36%(5/14)에 그친 것이 뼈아팠습니다.

오늘(23일) 창원체육관에는 4천950명이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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