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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와중에…미군 육참총장 이어 해군장관 사임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4.23 09:33|수정 : 2026.04.23 09:33


▲ 존 펠란 미 해군 장관

존 펠란 미국 해군 장관이 사임했다고 미 국방부(전쟁부)가 밝혔습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펠란 장관이 행정부를 떠난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전쟁부 장관 및 부장관을 대신해 펠란 장관이 부처와 미 해군에 보여준 봉사에 감사드린다"며 "그가 새로운 도전에서 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군부의 '문민 수장'인 해군 장관은 해군과 해병대의 훈련, 장비(무기), 행정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내각의 구성원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지명하고 연방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부임할 수 있는 자리로, 지휘체계상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보고합니다.

펠란 장관이 이번 대이란 전쟁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장수'는 아니지만 미 국방 부문의 수뇌부를 구성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전쟁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물러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펠란 장관이 이끌었던 해군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대이란 해상봉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파넬 수석대변인은 사임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은 펠란 장관의 사임이 "갑작스럽다"면서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수많은 해군 장병 및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기자들에게 향후 추진과제에 대해 얘기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펠란 장관의 이번 사임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지 20여 일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헤그세스 장관의 군 고위직 경질 및 교체 작업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군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보직이긴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4년 대선 직후 이례적으로 군 경험이 없는 펠란 장관을 해군 장관에 지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경영학석사(MBS) 학위를 받은 펠란은 사모 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이끌었고, 델 창립자 마이클 델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회사 MSD 캐피털을 공동 창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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