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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돌며 9천만 원어치 컴퓨터 부품 '바꿔치기'…업체 직원 입건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4.22 14:36|수정 : 2026.04.22 14:36


▲ 인천 남동경찰서

고가의 학교 컴퓨터 부품을 저사양 제품으로 '바꿔치기'한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체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모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체의 40대 전직 직원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초 자신이 유지보수를 맡은 인천시 남동구와 부평구 학교 8곳의 컴퓨터에서 부품 444개(9천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가 훔친 부품은 저장장치 207개, 메모리 180개, CPU 57개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부품 대다수를 중고거래로 이미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그가 회사에서 지니고 있던 부품 18개를 압수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로 쓰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피해 학교 교사들은 컴퓨터 성능이 갑자기 떨어지자 업체에 점검을 의뢰했고, 그 결과 당초 장착돼 있던 것보다 낮은 사양의 부품들로 교체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씨가 소속됐던 업체는 지난해 3월 다른 업체 3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천시교육청과 통합 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상태로, 절도 정황이 드러나자 A 씨를 해고했습니다.

시교육청은 장비 유지보수가 필요한 학교에 계약된 업체를 연결해 장비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유지보수는 직원 혼자 하는 업무로 현재까지 A 씨의 단독 범행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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