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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작업을 알아서 수행하는 '인공지능 비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보안까지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최승훈 기자가 체험해 봤습니다.
<기자>
여기는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장입니다.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다뤄볼 수 있다는데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가 직접 사용해 보겠습니다.
최근 3시간 안에 받은 이메일 가운데 답변이 필요한 메일을 고른 뒤 관련 정보를 검색해 답장 초안을 쓰라고 명령했습니다.
[정구형/엔비디아 코리아 솔루션아키텍트 팀장 : 정보성 메일은 그냥 지나칠 거고요. 누가 봐도 내가 답해야 하는 메일을 고를 겁니다.]
그러자 AI는 메일함과 검색창을 부지런히 오가며 1분 20여 초 만에 초안을 만듭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가 주로 질문에 답하는 데 쓰였다면, AI 비서는 이메일, 파일, 검색창 등을 직접 열어 복잡한 작업을 한꺼번에 처리합니다.
이미 널리 쓰이기 시작한 '오픈 클로'가 대표적인데, AI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만큼 신용카드 번호 같은 민감 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사용자가 권한을 준 일만 하도록 설계한 새 AI 비서를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삭제 권한을 주지 않고 이메일을 지워 달라고 명령했더니 지시를 따르지 않습니다.
[(제가 명령을 분명히 했음에도 거부를 할 줄 아네요.) 그러네요.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최근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AI 모델 '미토스'는 인간이 찾지 못했던 보안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건 물론 스스로 공격 코드를 생성하는 등 놀라운 능력으로 윤리적·안보적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고도화된 AI가 '양날의 검'이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통제하고 안전하게 쓸지가 AI 비서 활용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