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의 충격을 딛고, 코스피가 오늘(21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다시 비상할 채비를 갖췄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 오른 6,388.47로 장을 마쳤습니다.
1.34%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이어간 끝에,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에 기록했던 종가와 장중 최고점을 모두 돌파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천296억 원과 7천371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 9천19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6,000피 시대'를 열었던 코스피는 곧바로 터진 이란전쟁으로 거센 충격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초에는 이틀 만에 지수가 5,000선 초반까지 내리꽂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낙폭과 하락률은 모두 역대 최대치였으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시장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3월 한 달간 19% 넘게 급락하며 전 세계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요국 증시는 빠르게 회복했고, 오늘 코스피는 전쟁 이전의 최고점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전쟁 리스크에 점차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에서 35조 원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돌아선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핵심 쟁점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은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대치가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수 싸움일 뿐, 전쟁이 수습 국면에 들어선 상황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