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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이란 2차 협상 앞두고 소폭 하락

박재현 기자

입력 : 2026.04.21 07:42|수정 : 2026.04.21 07:42


▲ 뉴욕증권거래소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지며,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록을 경신했던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01%) 내린 49,442.5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6.92포인트(0.24%) 내린 7,109.14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09포인트(0.26%) 내린 24,404.3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1992년 1월 이후 최장기 기록인 1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마감했습니다.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15.30포인트(0.55%) 상승했습니다.

러셀 20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미국과 이란 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으로 못 박고, 연장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는 합의가 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말새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치를 이어가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이란은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다가, 이튿날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문제 삼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선박을 나포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메시지와 이란 지도부의 내부 갈등 양상 등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긴장 속에서도 결국엔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증시 하락폭을 제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히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는 않았습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5.64% 오른 배럴당 95.48달러에,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화 가치나 미 국채 금리도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 내린 98.07을 기록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58%,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5bp 오른 3.725%를 기록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올랐습니다.

비트코인은 2.0% 오른 76,169.97달러에, 이더리움은 2.2% 오른 2,332.0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CNBC는 뉴욕증시가 조정장 근처에서 사상 최고치까지 급반등한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전쟁과 관련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바그너는 "이란과의 전쟁은 이제 시장에서 과거의 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코타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쟁 상황은 언제든 한순간에 급변할 수 있다는 상황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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