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타워 '스카이런'에 참여한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
롯데이노베이트는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ROI)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 투입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는 로봇전환(RX) 전략의 일환으로, 현장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습니다.
2017년 시작된 스카이런은 롯데물산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높이의 수직 마라톤 대회로, 롯데타워 123층(555m)까지 2천917개 계단을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로이는 올해 대회 하루 전날인 지난 18일 공식 유니폼을 착용하고 스카이런 코스인 롯데타워 계단 일부 구간을 직접 올랐습니다.
배터리 효율과 안전 동선을 고려해 전체 구간이 아닌 일부 구간에서 주행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대회 역사상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로이가 몇 층까지 올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로이는 사람과 같은 속도로 계단을 오르며 허가받은 구간에서만 주행 테스트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휴머노이드 계단 등반은 인간에게는 익숙한 동작이지만 로봇에는 높은 수준의 균형 제어와 환경 인지가 요구되는 고난도 과제로 꼽힙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강화 학습 기반의 반복 시뮬레이션과 학습을 시행하고, 계단 높이와 간격 등 변수를 반영해 로이의 안정적 동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계단 보행은 물류와 배송, 보안 등 층간 이동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기술 고도화 땐 양손으로 물품을 운반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복합 작업도 가능해 다층 건물 내 순찰·점검·배송 자동화에 활용될 수 있어서입니다.
로이는 스카이런 참여 외에도 대회 당일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해 강사와 함께 스트레칭하고 출발 지점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했습니다.
시상식에서는 시상품 전달과 기념 촬영에도 참여했습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사람이 수행하기에 위험하고 힘든 작업을 대신할 수 있도록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롯데이노베이트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