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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판다고?" 광장시장 간 유튜버 황당…노점상 해명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4.20 11:53|수정 : 2026.04.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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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 광장시장에서 외국인에게 2천 원을 받고 물을 파는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서예은 씨는 지난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러시아인 친구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서 씨 일행은 한 노점에 앉아 만두와 잡채, 소주 등을 주문한 뒤 물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얼마예요?) 2천 원. 2천 원이에요.]

한국에서 10년 넘게 생활한 서 씨가 의아해 하며 물을 산 뒤 한국 식당에서 물을 파는 건 처음이라고 말하자 황당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외국인이 많아서. (저희 한국인인데) 한국 사람한테도 외국 체험하라고.]

서 씨는 이후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물을 파는 것까진 이해할 수 있지만, 식당이나 노점에서 물 값을 따로 받는 건 처음 겪는 일이어서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영상에는 "한국에서 물값을 따로 받는 시장은 처음 본다", "물을 2천원에 팔다니, 광장시장을 가면 안된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휘발유가 1리터에 2000원인데, 500ml 생수를 2000원에 파느냐"는 반응도 나왔고 심지어는 "미안하다"며 현금을 후원한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광장시장의 바가지 상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선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했지만 상인이 임의로 고기를 섞어놓고 2000원을 더 요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영상은 1주일만에 조회수가 1천만 회를 넘겼고, 해당 노점은 상인회 자체 징계 결정에 따라 영업정지 10일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23년에도 다른 유튜버가 외국인들과 함께 광장시장을 방문해 모듬전을 시키자 "더 시키라"는 말과 함께 타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계속된 논란에 올해초 중소벤처기업부가 광장시장을 찾아 서울시와 종로구 등과 함께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모습에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화면출처: 유튜브 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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