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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오랜 시간이 걸릴 걸로 보이는 최종 종전 합의 대신 낮은 수준의 합의를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분쟁 재발을 막고 협상을 이어갈 중간 단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양국 사이에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포괄적인 종전 합의 대신 분쟁 재발을 막기 위한 임시 양해각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협상 당시에는 양국 입장 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협상 이후 이어진 대화에서 방향 전환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일단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양쪽은 60일간 최종 종전 합의를 위해 협상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각 분야 전문가들도 참여해 세부 사항을 논의할 거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란은 더 많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대가로 미국이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일부를 해제하는 내용을 양해각서에 넣어주길 원한다고 이란 고위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또 한 소식통은 최종 합의가 나올 경우 오만 쪽 수역에서 선박들이 공격 위험 없이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걸 이란이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은 지난 8일 휴전 이후 하루 15대의 선박 통과만 허용했고, 이후 미국은 이란 관련 선박의 통과를 막는 해상 봉쇄를 진행 중입니다.
핵 문제는 아직 양쪽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지만, 절충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고 이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이 모든 고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보낼 수는 없지만, 일부는 제3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내에서 의료 목적과 연구용 원자로 운영을 위해서 약 20% 농축 우라늄 일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의 제재를 해제하는 일정에 대한 약속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약 6개월이 걸릴 거로 걸프, 유럽 국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걸프·유럽 국가 관계자들은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 달까지 개방되지 않으면 비료 수송 등이 막혀 전 세계적 식량 위기가 발생할 수 있고 에너지 가격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현지,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