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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늑구, 몸 속에 '2.6cm'…엑스레이 찍고 '깜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4.17 12:01|수정 : 2026.04.17 15:21


▲ 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맞은 늑대,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 몸에서 낚싯바늘이 발견돼 제거했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시는 오늘(17일) 언론 브리핑에서 늑구 몸 엑스레이상에서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 위 안에서 나뭇잎과 생선가시, 낚싯바늘이 발견됐는데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었다. 천공 위험이 있어 안전하게 꺼냈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진료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혈액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인 침산동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동물이 발견됐다"는 119 시민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이어 오후 6시 18분 "만성산 정상 정자에서 늑구를 봤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습니다.

대전시는 드론을 활용해 일대에 대한 수색 작업과 동시에 소방·경찰·대전도시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을 활용해 산 외곽 도로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했습니다.

오후 11시 45분 드론에 늑구 위치가 확인된 데 이어 오늘 0시 17분 안영IC 산내 방향 입구 우측에서 늑구 위치를 특정했습니다.

마취 수의사 6명, 진료 수의사 4명, 사육사 5명 등을 현장 배치해 포획 준비에 들어간 뒤 0시 39분 마취총으로 늑구를 마취해 0시 44분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늑구는 포획 후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 중입니다.

이관종 대전오월드 원장은 "9일 동안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해 주신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늑구는 동물원 내 별도의 장소에서 건강이 회복되고 안정될 때까지 보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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