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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종전 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미국은 '경제적 분노'라는 새로운 작전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란의 자금줄을 죄는 강력한 경제 제재 카드로, 이란산 원유의 대부분을 사들이는 중국까지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경제적 분노'로 명명한 대이란 전방위 경제 제재를 선언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군사작전에서 목격한 것과 동등한 수준의 금융적 타격이 될 것입니다.]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하자, 한시적으로 풀었던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를 재개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나 기업도 2차 제재 대상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란산 원유 9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중국의 원유 구매가 중단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은행 2곳을 콕 집어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만약 이란 자금이 해당 계좌로 흘러 들어갔다는 걸 입증할 수 있다면, 2차 제재를 부과할 것입니다.]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압박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국제법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권한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에 일관되게 반대합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서한을 주고받았다며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SNS에는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매우 기뻐하고 있고, 또 몇 주 뒤 베이징에서 만나면 나를 꼭 껴안아 줄 것"이라고도 적었습니다.
일종의 반어법으로, 이란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해 한 달 뒤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 주도권을 쥐겠다는 트럼프식 화법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한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