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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파월, 의장임기후 이사직 사임 안하면 해고할 것"

전형우 기자

입력 : 2026.04.15 23:54|수정 : 2026.04.15 23:5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다음 달 의장직 임기가 끝난 뒤에도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진행해 이날 방영된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그렇다면 내가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해고를 참아왔다. 나는 그를 해고하길 원해왔지만 논란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파월 의장을 향해 기준 금리 인하를 계속 요구해 왔지만, 연준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자 지속해서 그를 해임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다음 달 15일 만료됩니다.

연준 의장은 보통 의장직 임기 종료와 함께 연준을 떠납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 임기를 2028년 1월까지 남겨놓고 있고,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사용 의혹과 관련한 연방 검찰 수사가 종료되지 않으면 이사 임기 만료때까지 연준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지만, 오는 21일로 예정된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인준이 불투명한 상탭니다.

이는 은행위 소속 공화당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중단되기 전에는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입니다.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어 공화당 의원이 1명이라도 반대하면 인준안은 은행위 문턱을 못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워시 후보자가 다음 주 상원 인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틸리스 의원은 미국인이다. 그는 무엇을 할지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단순한 범죄 수사 이상이다. 그건 또한 무능함에 대한 수사"라고 주장한 뒤 "무능 때문이든, 부패 때문이든, 아니면 둘 다 때문이든,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사 지속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케빈이 맡게 되면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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