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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사실혼 관계 여성과 그 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들은 크게 다쳤고, 가해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주택가, 삼단봉과 방패를 든 경찰관들이 걸어갑니다.
잠시 후 뒤따르던 경찰관이 놀란 듯 얼어붙고, 사람들이 황급히 달려갑니다.
60대 남성 A 씨가 사실혼 관계였던 50대 B 씨와 그 딸에게 흉기를 휘두른 건 어제(14일) 오후 5시 20분쯤.
[신주남/인근 주민 : '아빠, 이렇게 하면 엄마 죽어, 죽어' 뭐 이렇게 하면서, 피가 이렇게 나길래….]
B 씨와 20대 딸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해 숨졌습니다.
범행은 A 씨 자택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로 같이 살다가 지난달 23일 결별했는데, 그 전까지 한 달 새 4차례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근 주민 : 술 먹고 한 번 아내랑 싸웠다고 했거든요. 경찰 불러서 그 딸이랑 같이 나와서….]
경찰은 그때마다 분리 조치만 했는데, 가정폭력 재발 위험척도 평가 결과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다만 지난달 15일 'B 씨를 죽이겠다'고 발언한 A 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고, B 씨는 지난 7일 A 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B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00m 이내 접근 금지 등 스토킹 행위자에 대한 잠정조치도 취했습니다.
오는 19일 A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B 씨가 '짐을 빼러 갈 테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연락한 뒤 딸과 함께 A 씨 자택을 방문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와 A 씨 부검을 마친 뒤 공소권 없음 처분을 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조용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