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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목욕탕은 폐업하는데…손님 몰려 '뜻밖의 부활'

입력 : 2026.04.13 12:35|수정 : 2026.04.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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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등하는 기름값에 동네 목욕탕들의 폐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면 침체됐던 지역의 온천들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엇갈리는 분위기를 KNN 김수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시내의 이 목욕탕은 결국 지난해 문을 닫았습니다.

북적이던 탈의실은 굳게 잠겼고, 목욕탕이 있던 층 전체는 인기척마저 끊겼습니다.

한때 주민들의 단골 목욕탕이었지만 경영난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폐업 목욕탕 점주 : 많이 힘들었어요. 모든 게 다 부담이 되죠. 내가 나가는 지출에 비해서 수입이 적으니까.]

특히 많은 물을 항상 끓여야 하는 목욕탕은 치솟는 연료비가 치명적입니다

[백상권/한국목욕탕중앙회 경남지회장 : 업종 변경이 사실상 목욕탕은 구조적으로 힘들거든요. 기름 한 번 넣어서 어떻게든 영업을 하려고 하니까 참 힘드네요.]

경남 지역 목욕탕은 매년 20곳 가까이 폐업하면서 지난 5년 동안 100곳 넘게 사라졌습니다.

반면 2000년대 들어 옛 기억 속에 묻혀가던 부산 경남의 온천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하에서 고온의 물이 올라오기 때문에 연료비는커녕 오히려 뜨거운 물을 식혀서 사용해야 합니다.

때문에 고유가 시대, 경쟁력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득년/부곡온천관광협의회 사무국장 : 모터로 (물을) 퍼올리면 78도가 나옵니다. 그 물을 식혀서 목욕탕 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로 퍼올리는 모터 요금만 부담하면 되니까 상대적으로 원가가 좀 절감되는….]

여기에 고환율에 국내로 발길을 돌린 나들이 관광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온천을 찾는 발길도 크게 늘었습니다.

고유가 시대, 가까운 도심 목욕탕은 지고 나들이를 겸한 온천이 뜨면서 온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상권의 부활에 대한 기대도 한껏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영상편집 : 김범준 KNN)

KNN 김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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