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5차전 경기에 앞서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에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1대 3으로 져 우승이 좌절된 뒤 아쉬움의 말과 함께 대한항공에 대한 축하 인사를 보냈습니다.
블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룸에 들어서자마자 "기자회견을 짧게 해야 할 것 같아 양해를 구한다"면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2차전 판정 논란 속에 오심 피해를 봤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랑 감독은 당시 2차전 5세트 14대 13에서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서브가 아웃으로 판정된 후 대한항공의 승리가 확정되자 "승리를 강탈당했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원정 1, 2차전을 내준 뒤 안방인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안방 3, 4차전을 잡으며 챔프전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레오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족을 드러내며 결국 1대 3으로 패하면서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앞선 역대 20차례 챔프전에서 1, 2차전에서 이긴 팀이 모두 우승했던 100% 승률의 벽을 넘지 못한 것입니다.
그는 "대한항공은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저 역시 끝까지 맞붙으려 했는데 체력적인 한계가 보였다"면서 "딱 한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대한항공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스케줄을 보면서 플랜을 짰다"면서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에서 두 경기를 모두 따내고 인천에서도 한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아쉬움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2주간 7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작용했다"면서 대한항공에 축하의 인사를 남기고 인터뷰룸을 떠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