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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신증권 간부와 재벌 3세 등이 함께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들과 유착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 간부들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재벌 3세의 부인인 유명 인플루언서가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됐는데도, 경찰이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고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무혐의 처리한 배경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닥 상장사 주가 조작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주가 조작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재벌가 3세 A 씨가 강남경찰서 소속 B 경감을 통해 자신의 부인 사건 처리에 불법적인 도움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 부인 C 씨는 건강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의 모델로 활동한 유명 인플루언서인데, 지난 2024년 가맹점주들로부터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돼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강남경찰서는 C 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이 사건 처리를 담당한 B 경감은 피고소인 신분인 C 씨를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고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상 고소를 당하면 수사 절차상 피의자 신분이 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검찰은 A 씨와 친분이 두터운 B 경감이 향응 등을 제공받고 A 씨 부인인 C 씨를 임의로 참고인 신분으로 바꿔 사건을 처리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가 조작 세력과 유착돼 C 씨 사건을 비롯해 각종 사건 처리 편의를 봐준 경찰 관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B 경감이 경찰청 소속 간부로부터 각종 사건 관련 청탁을 받은 정황도 파악하고 오늘(9일) 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B 경감은 관련 의혹들에 대한 SBS의 질의에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