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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하이닉스는 각 사가 제조한 반도체들을 로켓에 실어 우주에서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누리호 4차 발사 때 반도체를 실은 위성을 우주로 보냈습니다.
[한진우/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상무(SBS X 스페이스 포럼) : (우주에서) 잘 동작하고 있고요. 하고자 했던 거는 상용 반도체 부품인 디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우주환경에서 어떻게 반응을 하고 에러가 난다면 어떠한 확률로.]
두 기업이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첫 번째 이유는 위성이나 우주선에서 생산하는 데이터가 비약적으로 많아져 우주 데이터 센터 건설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유민수/SK하이닉스 부사장(SBS X 스페이스 포럼) : 우주 현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 데이터를 모두 지상으로 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주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우주 데이터 센터에서 보관하고 재가공해 지구로 보내주면 훨씬 더 많은 양의 고품질 정보를 보내줄 수 있다는 겁니다.
로켓 기술이 발전하고 비용이 저렴해지고 있는 만큼 한 번에 60톤 수준으로 로켓을 발사한다면 지상에 있는 거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우주에 건설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유민수/SK하이닉스 부사장 : 만약 매주 한 번씩 발사체를 발사한다고 가정하면, 5년 동안 구축 할 수 있는 전력 규모는 0.8GW로 지상의 초거대 데이터 센터 수준이 됩니다.]
두 기업이 반도체를 우주에서 시험하는 건 우주는 지상과 다르게 방사선이 강해서 반도체 오류가 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유민수/SK하이닉스 부사장 : 우주에서는 지상 대비 적게는 천 배에서 많게는 십만 배까지 에러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고, 대부분 DRAM과 충돌하는 양성자 수의 증가로 인한 불량입니다.]
삼성과 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자를 나노미터 크기로 작게 만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방사선 방호에 도움이 됩니다.
[한진우/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상무 :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들수록 방사선에 맞을 확률이 낮아지겠구나. 과거 평면형 구조에서는 실리콘 원자가 천만 개 정도 필요했다면, 현재 최고성능을 내는 미세소자인 GAA(Gate All Around) 이 구조는 트 랜지스터를 구성하는 실리콘 원자의 개수가 만 개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원자의 개수가 1,000분의 1로 작아졌으니까 방사선 내성도 그만큼 비약적으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유민수/SK하이닉스 부사장 : 2020년을 전후로 DRAM 내부에서 자동적으로 일정 수준까지 오류를 수 정해주는 ECC라는 오류 수정코드가 도입이 됩니다. 이로 인해서 지상에서는 방사선에 의한 영향이 아주 많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SBS X 스페이스 포럼에 만난 두 연사들은 우주시대를 열려면 두기업의 경쟁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우주반도체를 이끈다면 삼성전자가 하이닉스가 이끌까요?]
[한진우/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상무 : 정답은 정해져 있어요 둘 다 잘해야 하고 한 회사만 잘하면 궁극 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잘 안될 거예요. 경쟁을 통해서 발전을 해야.]
[유민수/SK하이닉스 부사장 : 저도 같은 의견인데요. 같이 가게 되면 우주 산업이 더 빨리 열리 지 않을까?]
우주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더 부족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는
[정구희/SBS 기자 : 공급 부족은 언제까지 갈 거라고 보시나요?]
[유민수/SK하이닉스 부사장 : 생산시설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30년 정도에는 완화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반도체 설계부터 제작, 위탁 생산을 모두 할 수 있는 나라라며 우주 반도체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진우/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상무 : 메모리반도체, GAA 파운드리, 그리고 첨단 패키지를 한 번에 종합 최적화할 수 있는 원스탑 솔루션 이 있는 곳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뿐입니다. 뉴스페이스시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취재 : 정구희, 영상편집 : 최혜영,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