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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일,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미국 대사관의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번째 드론이 대사관을 타격하고 불과 1분 뒤, 두 번째 드론이 정확히 같은 구멍으로 날아들어 폭발했습니다.
가장 보안이 철저해야 할 구역이 순식간에 뚫렸던 겁니다.
이 공격으로 대사관 건물 3개 층이 심각하게 파손됐습니다.
특히 이곳에 있던 미국 중앙정보국, CIA 지부까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애초 가벼운 피해만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나절 내내 불길이 치솟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사관 일부 구역은 아예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공격이 발생한 시간은 모두가 잠든 새벽 1시 반쯤이었는데, 수백 명이 근무하는 대낮이었다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현재 대사관과 군사 기지의 실제 피해 규모는 철저히 보안 사항으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2만 번 넘는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단 두 대의 드론으로 미국의 최고 보안 구역을 뚫어낸 셈입니다.
이번 피해로 중동 내 미국 핵심 자산의 방어 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 김수형 / 영상편집: 나홍희 / 디자인: 이정주 / 제작: 디지털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