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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안보리 '호르무즈 무력개방' 결의 또 연기…다음 주 표결할 듯

조제행 기자

입력 : 2026.04.04 13:15|수정 : 2026.04.04 13:15


▲ 호르무즈 해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무력 방어를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다음 주에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결의안 표결을 위한 안보리 15개 이사국 회의는 당초 3일로 예정됐다가 4일로 미뤄졌습니다.

그러나 회의는 다음 주로 또다시 연기됐으며,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여러 외교관들이 로이터에 전했습니다.

표결 지연 사유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유엔 주재 바레인 대표부는 즉각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결의안은 해협 안전 확보를 원하는 걸프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 의장국인 바레인이 작성했습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한 달 넘게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습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자발적인 다국적 해군 협력 체제를 통해 해협 통행을 확보하고, 이를 차단·방해하거나 간섭하려는 시도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방어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에 결의안 채택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바레인은 반대 의견을 반영해 초안에 포함된 '강제 집행' 문구를 삭제하는 등 결의안 수위를 완화했습니다.

앞서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일 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상황에서 회원국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무력을 불법 남용하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세의 격화를 유발하고 심각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고 있는 이란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러시아 측에 결의안 채택을 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최근에는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마련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하며,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중 어느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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