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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도미노'…미 우체국 사상 첫 '할증'

조제행 기자

입력 : 2026.04.03 20:14|수정 : 2026.04.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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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이렇게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 우체국마저 사상 처음으로 유류 할증제를 도입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전후로, 불과 1시간여 만에 브렌트유 선물은 99달러에서 106달러로,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은 97달러에서 104달러로 각각 7%씩 수직 상승했습니다.

오늘 오후 6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109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은 111달러로 더 올랐습니다.

시장에서 당장 구입할 수 있는 현물 가격은 더 심각합니다.

브렌트유가 한때 140달러를 돌파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5월 중순까지 지속되면 브랜트유 선물 가격이 최대 150달러를 넘을 위험이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기름값 상승은 물류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 입점 판매자들에게 3.5%의 유류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고, 미국 우체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유류 할증료를 도입해 소포당 8%의 추가 요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물류 기업 ups와 페덱스는 이미 유류 할증료를 인상했습니다.

영국의 연구 기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1천만 배럴의 공급이 차단됐는데, 전 세계 수요량의 10%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은 이미 연료 배급제에 들어갔습니다.

전쟁이 6개월 이어지면, 부족분이 12~13%에 달해 이 시점부터는 곳곳에서 연료를 구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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