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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벚꽃길 전세 냈나"…드라마 '민폐 촬영' 논란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04.03 15:48|수정 : 2026.04.03 17:05


드라마 촬영으로 통제된 벚꽃길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연합뉴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벚꽃 명소로 입소문을 탄 부산 개금문화벚꽃길이 드라마 촬영 통제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제작사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개금문화벚꽃길 메인 데크길 약 20m 구간을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가장 인기 있는 사진 촬영 지점이 통제되자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일부 야간 경관 조명까지 꺼진 데다 촬영 장비들이 좁은 길을 차지하면서 시민들의 통행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온 박정희 씨는 "벚꽃이 만개한 이 길을 누군가는 1년 동안 기다려 왔을 텐데 특정 드라마 제작사가 전세를 내고 촬영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또 "좁은 길에 인파가 뒤엉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왜 저녁 시간에 촬영을 고집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방차 전용도로 앞에 주정차된 조명차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연합뉴스)
온라인상에서도 제작사의 과도한 제한으로 여행을 망쳤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임에도 사전 정보 제공이 부족했으며, 벚꽃길 입구에 붙은 현수막이 안내의 전부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이번 촬영은 도로나 인도 점용에 대한 명확한 허가 없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작사와 부산영상위원회는 차가 다니는 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고 구청과 경찰에 협조 요청만 한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지자체 역시 촬영 장소의 홍보 효과만 따질 뿐 관광객의 불편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검토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주변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날씨가 좋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일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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