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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사전 환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사이에, 넥타이 색을 두고 뼈 있는 농담이 오갔습니다. 지난해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에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과 악수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어서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그리고 여야 지도부는 시정연설에 앞서 사전 환담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악수와 함께 이런 대화를 나눴고,
[이재명 대통령 : 우리 부의장님, 진짜 고생 많으십니다.]
[주호영/국회 부의장 : 알고 계십니까. 시도 통합이 안 되니까 고생하고 있죠.]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색이 아닌 옅은 보라색 넥타이를 맨 장동혁 대표와는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 대표님은 왜 빨간 거 안 매셨어요? 색깔이 살짝 바뀌었는데?]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오늘 이런 거 있는 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우리 대통령님하고 정청래 대표님은 넥타이 색깔이 비슷한 걸 보니까 소통이 되는데 야당과는 소통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제가 어제는 빨간색 계통 매고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쳤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시정연설 땐 같은 당 추경호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에 반발해 참석을 거부한 뒤, 본회의장 밖에서 침묵시위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자리를 지켰습니다.
고성이나 항의는 없었고, 연설 도중 주로 민주당 의원들이 9번의 박수를 쳤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서며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고, 몇몇 의원들과는 담소도 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생사업 위주로 추경을 편성해달라는 자신의 말에 이 대통령이 '충분히 심사해달라'고 답했다고 전했고,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구경북통합특별법 등의 입법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연설을 보이콧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게 국격을 지키는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서는 선거용 매표 추경을 합리화하는 정치 연설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오영춘,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