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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년, 이란은 1달"…'달래기' 나섰지만

김용태 기자

입력 : 2026.04.02 20:32|수정 : 2026.04.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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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종전 구상을 밝힐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강공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미국 시간 밤 9시 황금시간대 생중계된 연설치고는 새로운 내용이 너무 없었습니다.

결국 이란이 아니라 미국 국민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한 건데,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전쟁이었고 크게 승리하고 있으니 경제적 고통은 잠시만 견뎌달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6·25 한국전쟁 기간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 전쟁은 3년 1개월 2일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은 19년 5개월 29일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몇 년씩 이어진 과거 전쟁 기간을 일 단위로 제시하면서 이제 1달을 갓 넘긴 이란 전쟁은 긴 것도 아니다, 곧 끝내겠다, 그러면 유가는 빠르게 내리고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고 여론을 달랜 겁니다.

하지만 정작 전쟁을 끝낼 뾰족한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2일) 연설이 효과는 있었습니까?

<기자>

결국은 기름값입니다.

이곳 워싱턴 DC 주변 주유소들도 전쟁 전엔 1갤런 즉 3.78리터에 3달러 정도 했는데 지금은 4달러가 됐습니다.

이것만큼 민감한 지표가 없는데요.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시카 게나우어/국제관계학 교수 : (유가와 관련해) 이번 연설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연설 동안 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전쟁 기간도 6주 이상 이어질 공산이 커졌고,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열릴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말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르고, 오늘 연설에서도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눈여겨봐야 할 건 오는 6일 협상 시한입니다.

트럼프는 이때까지 에너지 시설만큼은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합의 없이 시한을 넘겨 실제로 발전소나 석유 시설, 그리고 담수화 시설까지 폭격이 이뤄진다면 전쟁은 훨씬 더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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