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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들려드릴 목소리는 보이스피싱 사기범 7명의 실제 목소리입니다. 어떤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이는지 잘 들어보시죠.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약식으로 녹취 조사를 하겠다는 검찰 수사관 사칭 전화입니다.
[보이스피싱범 :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하여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통장 비밀번호 절대로 말씀하시면 안 되시고.]
개인정보를 말하지 말라며 신뢰를 준 뒤 소득과 재산을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보이스피싱범 : 정규직이십니까? 4대 보험 적용 되십니까? (네.) 얼마나 일을 했고 그래서 연봉은 대충 뭐 근사치로 얼마나 된다 그것만 저희가 절차상 물어보는 거라서.]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도록 조용한 곳에서 통화를 유도합니다.
[보이스피싱범 : 조용한 공간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가셔서 통화 안 되십니까?]
피해자를 안심시켜 재산 정도를 먼저 확인한 후 유력 자산가를 노리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입니다.
예금자 보호 등록 제도를 먼저 언급하는 등 의심을 피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입니다.
[보이스피싱범 : 본인 자산까지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국가에서 보상해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거 신청해 드릴까요?]
[최 모 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처음에는 너무 무섭게 계속 말씀을 하셔 가지고 진짜인 줄 알고 답했는데, 답하다 보니까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금융감독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024년에 제보된 3천900여 건의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파일을 분석해 실제 사기범 7명의 목소리를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음성에는 현명하게 대처한 피해자들의 대응도 담겼습니다.
사기범들에게 직접 가겠다고 하거나,
[피해자 : 나 그럼 소환장 발부시켜.]
신원을 확인해 보겠다며 전화를 끊는 겁니다.
[피해자 : 연혁도 찾아보고 진짜 계신 건지 확인해 볼게요.]
금감원은 일단 전화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윤미 팀장/금감원 금융사기대응단 : 의심스럽다면 일단 전화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전화한 사람의 그 소속과 직함을 꼭 물어보고 공식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해서 실제 그런 사람이 있는지.]
금감원에 제보된 사기범 목소리는 통신 3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윤성, 영상제공 : 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