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이란과 합의 안 되면 하르그섬·모든 발전소 폭파"

제희원 기자

입력 : 2026.03.31 00:29|수정 : 2026.03.31 00:29

동영상

<앵커>

협상이냐, 확전이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말이 계속되면서 중동 전쟁이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되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과를 허용했다고 자랑한 지 몇 시간 만에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시설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올린 게시글입니다.

"미국은 이란에서의 군사 작전을 종료하기 위해 새롭고 보다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란과의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아마 곧 합의가 이뤄지겠지만, 만약 어떤 이유로든 조속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호르무즈해협이 즉시 상업 활동에 개방되지 않는다면, 이란에서의 즐거운 '체류'를 마무리하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전, 그리고 하르그섬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날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15개 협상안에 이란이 대부분 동의했다고 밝히며 조기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이란은 우리 계획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5가지를 요구했고 대부분 받아들였으며, 우리는 몇 가지 더 요구할 것입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집중된 하르그섬 파괴까지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겁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시설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아직 '손대지 않았던'시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메시지는 미국이 별도의 휴전 합의 없이도 대이란 공격을 일방적으로 매듭지을 수 있음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시한을 지난 27일로 못 박았다가 다음 달 6일로 미룬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