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종량제 봉투 품절 우려에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봉투가 부족할 일도, 가격을 올릴 일도 없을 거라고 못 박았는데요. 만에 하나 부족해질 경우, 쓰레기를 일반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소형 마트.
입구에 '종량제 봉투가 모두 소진됐다'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봉투를 찾는 손님의 발길은 이어집니다.
[이 모 씨/소비자 : 쓰레기 봉지가 없으면 그냥 버려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다 없다 그러면은 어디서 사야 돼요?]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편의점주 : 사러 오는 사람은 있는데 (재고가) 없어요. (손님이 계속) 오니까 써 붙여 놓은 거예요, 없다고.]
중동 전쟁 여파로 비닐 원료인 나프타의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면서, 종량제 봉투를 한꺼번에 많이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주 판매량이 하루 평균 270만 장, 지난 3년간 평균 판매량보다 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김순희/소비자 : (미리) 좀 사놨어요. 전쟁이 길어지면 종량제 봉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길래….]
이런 종량제 봉투 사재기는 기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SNS에 글을 올려, "지방정부의 절반 이상이 이미 6개월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봉투 원료 역시 1년 이상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워 뒀다"며 "집에 쓰레기를 쌓아둘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종량제 봉투 가격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하는 만큼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기후부는 수입 원료와 별도로 국내 재활용 업체가 보유한 재생 원료만으로도 2024년 총 판매량을 웃도는 18억 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