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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후계자 주애 때문에?"…김정은, 직접 여군 훈련 참관 '잇몸 만개'

이현영 기자

입력 : 2026.03.30 15:00|수정 : 2026.03.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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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를 탈의한 북한군 대원들이 도끼를 맨몸으로 튕겨냅니다.

못 위에 맨손으로 엎드려 뻗치고 등 위에서 돌판을 깨는 모습은 마치 '차력쇼'를 연상케 합니다.

조선중앙TV가 어젯밤 공개한 특수부대원들의 훈련 영상입니다.

초인적인 신체 단련과 비현실적인 격파 장면을 연출한 북한군은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사격 시범까지 선보였습니다.

현장에서 이걸 지켜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연신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시에 땀을 많이 흘려야 전투에서 피를 적게 흘린다"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눈길을 끈 건 여군 특전대원들의 등장이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 직속의 특수작전 부대원들은 김 위원장 앞에서 절도 있는 동작으로 단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통신이나 의료 등 지원 업무에 주로 배치됐던 북한 여군들이 남성 대원 못지않은 고난도 실전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례적입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전민 무장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합니다.

남녀 구분 없는 항전 태세를 강조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동시에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 주애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군의 전투력을 부각함과 동시에 주애의 잦은 군사 관련 행보에 대한 군 내부와 주민들의 거부감을 줄이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전쟁 개시 이후 전황을 예의주시해 온 북한이, 김 위원장에 대한 군의 충성심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군사적 자신감을 표출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김혜주/ 디자인: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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