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자막뉴스] "우크라 전 영토가 공격 대상"…종전 급한데 참전국 들불처럼 확산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3.30 13:40|수정 : 2026.03.30 13:40

동영상

아랍에미리트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드론 전문가 21명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공격으로 사망한 걸로 보인다고 이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를 잇달아 방문해 방위 협정을 맺는 와중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공습입니다.

중동 국가에 드론 기술을 전수해 우군을 확보하고 전쟁 자금도 마련하려던 우크라이나가 이란 전쟁에 본격적으로 휘말리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그제(28일)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우크라이나 드론 방어 시스템 창고를 공격했습니다.

매체는 당시 현장에는 우크라이나인 21명이 있었고, 전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맞춰 나왔는데, 중동에 드론 기술을 전수하려는 우크라이나를 고강도로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란 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란 정권은 허위정보 공작을 종종 벌여온 러시아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 중이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국방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자국의 드론 전문가를 파견한 중동국을 잇달아 방문해 향후 10년 기한의 방위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협력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투 병력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어 왔지만, 이번 이란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에 본격적으로 휘말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러시아가 전장에 대거 투입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80% 가까이 격추해 드론 방어 능력을 입증한 우크라이나에 중동국들 지원 요청이 쇄도했고, 우크라이나가 이에 화답했기 때문입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가 이스라엘 편에 드론을 지원해 사실상 전쟁에 개입했다"며 "유엔 헌장 51조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 영토는 이란의 합법적 공격 대상이 됐다"고 압박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