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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드의 목소리', 관람객당 129원 기부…1월 29일을 기억하는 캠페인

입력 : 2026.03.30 09:55|수정 : 2026.03.30 09:55


힌드
영화 '힌드의 목소리'가 아카데미 기획전 상영부터 유료 관람객 1명당 129원을 국제구호단체 적신월사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기부 이벤트는 개봉 이후에도 이어질 예정으로, 작품이 출발한 구조 요청의 맥락과 연대의 의미를 관객의 관람으로 잇는 뜻깊은 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힌드의 목소리'가 1월 29일을 기억하기 위한 '129원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며 작품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카데미 기획전 상영부터 시작된 이번 이벤트는 유료 관람객 1명당 129원을 국제구호단체 적신월사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비극의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 해당 기부는 영화 개봉 이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힌드의 목소리'는 2024년 1월 29일 가자지구, 폭격된 차에 홀로 갇힌 6살 소녀의 실제 목소리로 목도하는 이야기. 가족과 함께 피난하던 힌드가 국제구호단체 적신월사에 구조를 요청하며 남긴 목소리를 바탕으로,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은 동시대의 참혹한 현실을 스크린 위에 정면으로 옮겨놓는다.

특히 이 작품은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형식을 통해 기억과 증언의 감각을 밀도 있게 구축한다. 감독은 "왜 이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관객이 그날의 시간과 감정의 무게를 체감하도록 하는 영화적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비극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 대한 창작적·윤리적 고민 또한 놓지 않으며 작품의 태도를 더욱 분명히 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작품의 힘을 완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실제 사건의 정서를 함부로 소비하지 않기 위해 절제된 방식으로 접근한 배우들은 인물들의 공포와 긴장, 그리고 구조를 기다리는 시간을 섬세하게 구현해 내며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힌드의 목소리'는 하나의 실화를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스크린을 통해 기억되어야 할 목소리를 다시 현재로 불러낸다.

129원 기부 이벤트는 영화의 문제의식을 관객의 실천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영화가 1월 29일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방식이라면, 이번 캠페인은 관객이 그 날짜를 다시 한 번 떠올리고 연대의 마음을 보태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힌드의 목소리'는 오는 4월 15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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