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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전쟁이 시작되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론이 모이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인 흐름이 포착됩니다. 낮은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팩트체크 <사실은>에서 이경원 기자가 과거 전쟁과 비교 분석했습니다.
<기자>
현대 미국의 전쟁, 보통 전쟁 초반에는 "모두 힘 모아 싸우자", 이렇게 뭉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전쟁을 지휘하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했습니다.
이른바 '깃발 아래 결집 효과'입니다.
가령 2001년 9·11 테러 직후 시작된 미국의 아프간 전쟁.
[조지 부시/당시 미국 대통령 (2001년 10월) :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곧 끝날 겁니다.]
전쟁 전후 한 달 대통령 지지율을 분석해 보니까 전쟁 한 달 전 51%였던 대통령 지지율은 개전 직후 88%로 급등했고, 한 달 뒤에도 87%를 유지했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도 비슷했습니다.
전쟁 한 달 전 57%, 한 달 뒤 71%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번은 달랐습니다.
최근까지 이어진 여론조사들을 보면 트럼프 지지율은 전쟁 전후 40% 정도,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닷새 전 '트럼프 안방'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는 이변도 나왔습니다.
진영 양극화로 초당적 협력 전통이 약해진 점과 함께 트럼프 리더십의 한계도 지적됐습니다.
특히 충분한 국민 설득 과정 없이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쟁 개시를 통보했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28일) : 우리는 그들(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무너뜨릴 것입니다.]
또 국제 문제보다 국내를 우선하겠다던 기존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도 결이 다른 전쟁인 만큼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조 로건/미국 보수 성향 팟캐스트 진행자 : 그가 해왔던 것들을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거겠죠?]
지난 한 달 사망자 규모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입니다.
이란 1천900명, 레바논 1천100명, 미군 13명 등 최소 3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란 인권 단체는 최대 1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전쟁 시작 한 달 기준, 아프간 전쟁은 최소 3천600명, 이라크 전쟁은 최소 1만 명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김예지, 자료 : 작가 김효진·인턴 박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