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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에도 아세안 정상회의 예정대로 5월에…규모는 축소

홍순준 기자

입력 : 2026.03.28 13:36|수정 : 2026.03.28 13:36


▲ 지난해 열린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2025

중동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오는 5월 의장국인 필리핀에서 예정대로 열리지만, 규모는 축소될 전망입니다.

현지시각 28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오는 5월 아세안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인 필리핀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정상회의를 연기할지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마르코스 대통령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협의해 계획대로 정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바로 지금이 협력을 위한 노력을 조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연료 공급 문제를 비롯해 식량 가격과 이주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최소한의 일정으로 규모를 축소해 진행합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에는 최소한의 의제로만 진행한다"며 "3가지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세안 회원국들은 중동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등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입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지도자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서로 도울지, 그리고 닥쳐오는 모든 충격에 아세안 입장은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랠프 정체도 필리핀 대통령 수석 보좌관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각료회의를 포함한 모든 준비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650차례 준비 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며 "지금은 성대한 행사를 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AFP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내전 문제나 남중국해에서 충돌을 막기 위한 행동강령 마련 방안 등 다른 현안이 논의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아세안 회원국은 필리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 11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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