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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구속한 배달의민족 외주사 직원은 이른바 보복 대행 조직의 일원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직 윗선의 지시를 받아 외주사에 위장 취업한 뒤 개인정보를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조민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지난 1월 서울 양천구의 보복 테러 인증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비닐장갑을 낀 채 현관문에 오물을 마구 바르고, 검정 래커로 낙서까지 합니다.
양천구 피해자 A 씨는 같은 달 경기 시흥에서 비슷한 테러를 당한 B 씨 가족의 지인으로, 정작 B 씨와는 일면식도 없습니다.
B 씨를 중심으로 피해자가 속출한 걸 확인한 경찰은 A 씨 사례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B 씨 가족 중 한 명이 A 씨 집을 방문한 날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A 씨 집으로 음식을 주문한 사실에 주목한 겁니다.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가 범죄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포착한 경찰은 배달의민족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여기가 저희 사무실인데요.]
압수수색물 분석 끝에 경찰은 배달의민족 외주사 소속으로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40대 여 모 씨가 사내망에서 A 씨 주소를 검색한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이거(휴대전화)는 제가 확인을 한 번 하고. (아뇨, 아뇨.) 개인정보가 있기 때문에. (아니라니까.)]
여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복 테러 조직 팀장인 이 모 씨가 배달의민족 외주사 인력 모집 공고를 알려주며 위장 취업을 지시해 입사했다"며 "외주사 월급과 별개로 이 씨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을 받고 요청이 있을 때마다 주소지 등 고객 정보를 넘겨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여 씨의 윗선인 조직 '팀장' 격인 30대 이 씨와 정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나와, 나와!) 안 도망가요. (시동 꺼!) 조금만 지금 여기서 이러지 말고.]
경찰이 보복 테러 조직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행동 대원이 아닌 이른바 윗선을 검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노재민, 디자인 : 서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