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봇 늑대'
중국 관영매체가 최신형 '로봇 늑대' 부대를 동원한 시가전 훈련 장면을 공개하며, 초소형 미사일과 유탄 발사기 등 각종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중국중앙TV는 어제(26일) 중국병기장비그룹(CSGC) 산하 자동화연구소가 차세대 로봇 늑대 군집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강화된 기체와 인공지능(AI) 기능, 전투 수행 능력을 갖췄다고 전했습니다.
로봇 늑대는 임무에 따라 정찰형과 공격형, 지원형으로 나뉘며 각각 '안잉'(暗影·어둠 속 그림자), '위쉐'(浴血·피로 물든 자들), '지디'(極地·극한 환경)으로 명명됐습니다.
초소형 미사일과 유탄 발사기 등을 탑재한 로봇 늑대는 목표물에 대한 화력 제압이 가능하고, 기존 모델보다 안정성과 기동성이 크게 향상돼 울퉁불퉁한 잔해 지형에서도 최고 시속 15km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12자유도 관절 구조로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보행이 유연하고, 최대 25kg 하중을 싣고도 30cm 높이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어 도시 지역과 폐허, 해안선, 사막, 산악 지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각 개체가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공유하며 자율 협력과 공동 판단, 동기화된 행동이 가능해 군집 형태로 공통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장비는 지난해 9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열병식에서 대형 드론과 무인 헬기, 무인 함선 등과 함께 등장한 바 있습니다.
CCTV는 이후 11월 타이완해협 작전 주력 부대인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의 지상전 훈련에 로봇 늑대를 투입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공중과 지상 전력이 결합된 시가전 시나리오도 소개됐습니다.
목표 지역에 도달한 두 대의 정찰형 로봇 늑대가 주변 환경을 탐지한 뒤 데이터를 지휘 단말기로 전송했습니다.
지휘 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다른 로봇 유닛과 드론을 함께 통제해 공중과 지상 합동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실제 작전에서는 로봇 늑대가 표적 식별과 조준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인간 운용자가 최종 교전 여부를 승인하는 방식이라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스의 발언을 전하며, 시가전에서는 은폐된 사격 지점과 폭발물, 협소한 공간 등으로 병력이 직접 진입할 경우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장쥔스는 로봇 늑대 같은 무인 시스템이 먼저 투입돼 정찰과 사격 유도,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장비가 고위험 임무를 병력 대신 수행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 전장 정보를 수집해 지휘관 판단을 지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CTV는 이와 함께 병기장비그룹이 개발한 '드론총'이 합동훈련을 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드론총은 하단에 일반 무기를, 상단에 돌격소총 QBZ-191을 탑재해 최대 100발의 탄환을 장착할 수 있는 형태 등으로 구분됩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중국 CC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