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도구인 '소라'에 이어 출시를 예고했던 '성인 모드' 개발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오픈AI가 성적인 내용을 담은 AI 콘텐츠가 사회에 미칠 우려를 받아들여 성인 모드 출시를 보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올해 1분기로 예정됐던 출시일을 미룬 데 이어 향후 일정도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픈AI 측은 "성적인 대화나 정서적 유대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가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지난해부터 챗GPT에 성인용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내부 반발이 일자 올트먼은 "성인은 성인답게 대해야 한다"며 "우리가 도덕 경찰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등 서비스 출시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낸 안전 담당 임원을 남성 동료에 대한 성차별을 사유로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문위원회의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투자자들까지 난색을 보이자 결국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윤리적 위험성에 비해 사업적인 이점이 적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I 학습 과정에서 근친상간이나 수간 등 반인륜적이고 불법적인 데이터를 걸러내는 작업이 쉽지 않았던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미성년자를 식별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의 오류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이 성인용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번 결정은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를 앞두고 부차적인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오픈AI는 기업 고객 대상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최근 동영상 생성 앱인 '소라'의 서비스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부/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