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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르그 침공 등 '최후 일격' 옵션 준비"

정성진 기자

입력 : 2026.03.27 00:57|수정 : 2026.03.27 00: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론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최후 일격' 옵션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내부 논의 상황을 잘 아는 당국자들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4개의 '최후 일격'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개 선택지는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 침공 또는 봉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라라크섬 침공,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서쪽 입구 아부 무사 섬과 주변 2개 도서 점령,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이란산 원유를 수출하는 선박 차단 또는 나포 등입니다.

이와 함께 미군은 이란 내륙 깊숙이 침투해 이란이 핵시설 안에 숨겨둔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하는 지상 작전을 벌이는 계획도 준비해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군 희생 위험이 큰 지상군 투입 방안 대신 이란이 HEU를 보관 중으로 보이는 시설을 대규모 공습함으로써 이란이 HEU에 접근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준비했다고 악시오스는 소개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시나리오 가운데 일부를 택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특히 지상군 투입 옵션에 대해 '가정적인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조기에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공세를 강화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이 임박한 23일, 예고했던 공격 계획을 5일간 보류하면서 그 기간에 이란과 협상 결과에 따라 발전소 등 공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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